한국 카지노 업체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포진한 제주도를 대표하는 카지노 업체, 드림타워 리조트는 올해 4월 역대 최대 객실 판매 개수와 객실 점유율, 그리고 작년 최고 기록에 버금가는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카지노 방문객과 드롭액 역시 역대 최대 실적에 해당됩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4월에 성수기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중인 드림타워 리조트의 고공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감을 자아내는 부분입니다.

이에 더해 강원랜드 또한 VIP 방문객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매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총량제와 비(非)카지노 부문이 역성장 속에서 카지노 부문은 견고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사행산업을 대상으로 하는 레저세(稅)에 카지노업을 포함시키려는 시도와 함께 외국인 전용 카지노 관리·감독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려는 등 카지노업에 대한 잠재적인 걸림돌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수기인 4월에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한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

롯데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제주도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가 지난 4월 한 달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드림타워 리조트는 지난 4월, 카지노와 호텔 부문 배출이 모두 상승하며 4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5월 2일 롯데관광개발이 금융감독원 전자공 시스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드림리조트 호텔 부문은 128억 3,300만 원, 카지노 부문은 329억 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총 45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발표했습니다. 이는 작년 4월 대비 47.4% 급등한 수치로서, 4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특히 호텔 부문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 4월에 역대 최다 객실 판매 개수와 역대 최고 객실 점유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호텔 부문은 4만 1.245개의 객실을 판매했으며, 객실 점유율도 86%에 달했습니다. 종전 객실 점유율 최고 기록은 작년 8월 82.6%입니다. 8월이 최고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비성수기에 성수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는 점에서 작년부터 이어진 드림타워 리조트의 고공행진을 쉽사리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호텔 부문은 작년 4월 대비 20.6% 상승한 128억 3.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카지노 부문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드림타워 리조트 카지노 부문은 지난 4월 매출은 329억 300만 원을 기록하여 최고 성수기인 작년 8월의 329억 5,000만 원에 근접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작년 4월 203억 9,200만 원의 매출과 비교해도 61.3% 급증한 수치입니다. 방문객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3월 40,681명을 기록하여 사상 첫 4만 명 시대를 열어젖혔고, 지난 4월에는 45,753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방문액이 최고 기록을 갱신한 만큼, 고객이 현금을 칩으로 교환한 비용은 드롭액 역시 1,888억 원을 기록하여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화권 손님은 물론 일본과 대만, 홍콩 등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국내 관광객의 방문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객실 판매는 물론 식음료 업장에서도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라 밝혔습니다. 이어 "복합 리조트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표인 객실 예약룸이 5월 한 달 동안 83%에 육박하는 등,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종전 최고 실적을 뛰어넘고 있어 올해 당기 순이익도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글로벌 수준의 카지노 시설과 리조트 인프라에 대한 입소문이 확신되며 국내외 카지노 VIP들이 줄을 잇고 있는 만큼,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드림타워 리조트만의 새로운 신화를 쓰겠다는 다짐입니다.

강원랜드 역시 올해 1분기 안정적인 실적 기록

한국의 유일한 내국인 입장 가능 카지노(오픈 카지노)인 강원랜드 역시 드롭액과 방문객이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지난 1분기 3,658억 원의 별도 기준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2.5% 상승한 77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 익률도 20% 내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매출 상승폭은 1년간 별다른 성장을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이지만, 영업이익이 상승하여 컨센서스(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올렸습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작년 1분기 대비 16.9% 하락한 780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강원랜드의 경고한 실적은 작년 4분기부터 증가한 드롭액관 방문객 수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원랜드의 1인당 드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34만 원을 기록했으며, 방문객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62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드롭액의 5.5% 36% 증가하는 등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VIP 방문객의 증가입니다. 일반 고객은 작년 동기 대비 2.5%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VIP 고객은 전년보다 35.6% 대폭 증가했습니다. 작년 2분기부터 강원랜드를 찾는 VIP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대한 결과로 보입니다. 강원랜드는 점차 줄어드는 VIP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그간 꾸준히 이어진 적극적인 마케팅의 결과로 VIP고객이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비용이 줄어든 것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작년 1분기와 4분기에 지급했던 명예퇴직금이 올해는 2~4분기 회계에 반영되며 약 44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봤습니다.

그러나 매출총량제라는 근본적인 한계와 비(非)카지노 부문 매출 둔화 등의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매출총량제는 카지노 게임 중독 등의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1년간 강원랜드가 기록할 수 있는 매출액의 상한선을 설정한 제도입니다. 상한선을 넘어선 매출을 기록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연말 12월이 되면 매출총량제를 지키기 위해 영업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강원랜드는 지난 3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주재 건전화 평가에서 S등급을 받으며 올해 매출총량제를 지키기 위해 영업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강원랜드가 지난 3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주재 건전화 평가에서 S등급을 받으며 올해 매출 총량이 작년 대비 2,000억 원 증가한 1조 6.400억 원을 할당 받았습니다. 당장은 매출 총량이 늘어나 매출 증가에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할 수 있는 매출에 법적 상한선이 설정되어 있다는 점은 꾸준히 강원랜드의 발목을 잡는 걸림돌로 지적 됩니다

아울러 비카지노 부분의 매출이 둔화되는 양상 역시 강원랜드의 장기적인 문제점으로 꼽힙니다. 지난 1분기 카지노 외 부문 매출은 487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보다 7.3% 감소했습니다. 방문객과 스키장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호텔 매출이 작년보다 12% 줄어든 탓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카지노 외 부문의 매출을 높여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K-HIT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강원랜드의 사업 다각화 게획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K-HIT 프로젝트는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카지노 영업정이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받은 뒤, 카지노 외 부문의 수익 창출을 통해 향후 카지노 부문이 위험에 처하더라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가족 친화형 리조트를 기치로 내걸로 건강과 힐링, 관광 부문을 집중 육성하는 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아직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 하고 있으며, 현재 추가적인 매출 증가는 작년에 이루어진 강원랜드 규제 완화에 바탕을 둔 제2카지노 영업장 조성 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중장기적인 강원랜드의 성장 전략을 위해 매출총령제의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강원랜드 내 외국인 카지노 구역의 매출이 매출총령제에 포함되는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카지노 매출액이 매출총량제에 포함되는 부분이 아쉽다면서, "제2카지노 증설에 따른 외형적 성장이 확실하게 뒷받침되려면 매출총량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매출 총량이 정해져 있는 이상 제2카지노를 증설하더라도 강원랜드의 매출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비카지노 부분 매출 비중을 2032년까지 전체 매출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강원랜드의 K-HIT 프로젝트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지금 당장 카지노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카지노 부문 육성을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K-HIT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목표이고 프로젝트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만큼, 당장의 실적에 연연하여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된다는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올해 강원랜드에 대한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비카지노 부문 매출은 작년 1,810억 원과 유사한 1,790억 원에서 1,900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랜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총주주환원율 60% 달성'이라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약속하는 등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배당주의 매력을 더하고, 향후 제2카지노 증설시 외형적인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기 위한 방침입니다. 각종 규제 속에서도 묵묵히 기록 중인 안정적인 실적, 주주 친화 정책과 향후 성장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지노 영업 호황에 ‘레저세(稅)’ 과세 대상 확대 주장까지

한국 카지노 업체들의 매출 성장세가 계속되자, 카지노 업체들에게 달갑지 않은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레저세(稅)’ 대상에 카지노업을 편입하겠다는 주장입니다. 인천시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발표한 '인천 발전을 위한 공약 과제'에 지방세법 개정을 통해 카지노를 레저세 과세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시켰습니다. 인천시는 최근 행정안정부 주최로 열린 '지방세 제도 개선 토론회'에서도 카지노 레저세 신설을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레저세를 도입하여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과세 형평성을 실현할 수 있으며, "지역 정치권에도 지방세법 개정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레저세는 현재 7종류의 사행산업 가운데 경마와 경륜, 경정 및 소싸움 등 4종을 대상으로 부과하고 있습니다. 레저세는 지방세에 해당하기 때문에 카지노를 과세 대상에 포함하게 되면 세수(稅收)가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레저세 신설 뿐만 아니라 카지노 관리·감독에 대한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는 것 역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체 사행산업은 정부 기관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담당하는데, 지방자치단체는 내국인 출입 금지 정도의 업무를 제외하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관리·감독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 인천에선 복합 리조트 사업이 무산된 미단시티를 비롯하여 영종도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둘러싼 민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단시티 건설이 중단되며 흉물로 남았고, 미단시티를 통한 카지노 클러스터(Cluster) 구축을 전제로 인근 토지를 구매한 사람들이 인천시에 토지 환수까지 요청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인천시는 카지노 산업 발전을 위한 관리·감독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겠다는 내용을 대선 공약으로 채택했습니다. 관리·감독 권한을 시에 이양하면 시 차원에서 다시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여 중단된 미단시티 공사를 재개할 수 있으며, 지역 상황에 맞는 맞춤형 발전 과제를 수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투자 기업을 추가 유치하며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 행정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공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주장이 나오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천에 위치한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의 수익을 세금 명목으로 거둬가기 위한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제주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이 매출의 일정 부분을 관광진흥기금으로 납부하는 것과 같이, 인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리조트 등의 카지노 업체들에게 추가적인 세금을 거둬 세수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천 영종도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의 매출은 작년 급증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5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25년 카지노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파라다이스시티 매출액은 전년도 3,291억 원보다 28.4% 증가한 4,22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2월 개장 후 올해부터 작년 통계에 편입되기 시작한 인스파이어 리조트 역시 1,7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년 사이에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2곳에서 매출액이 2,669억 원 늘어난 셈입니다.

게다가 2021년 8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파라다이스시티가 작년 4,227억 원까지 불과 3년 만에 5배 수준으로 불어난 점, 그리고 한국 카지노 영업장 전체 매출이 전년도 1조 1,800억 원에서 작년 3조 2,256억 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기록 중인 수익을 사행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눠먹기 위한' 방안을 인천시가 졸속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